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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취미, 교육이야기

"일상의 새로운 낙(樂)을 찾은 기분이에요."

 정신요양시설에 입소해있으며, 의사결정이 어려운 무연고 정신질환자의 후견인이 되어 피후견인을 지원하는 공공후견사업팀에서 피후견인에게 컬러링북, 보드게임 등 취미·여가 물품을 지원했습니다. COVID-19 이후 외출과 활동이 제한된 요양시설에서 피후견인이 느끼는 답답함과 무료함, 스트레스 등의 감정을 해소할 수 있도록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여가 활동들을 피후견인에게 소개했습니다.
 평소 피후견인이 요양시설 내부에서 개별적으로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은 독서, 바둑, TV시청 등으로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피후견인의 주체적인 취미·여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컬러링북을 지원했고, 자신의 의사에 따라 선호하는 색상으로 색을 칠하여 자신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COVID-19로 인해 피후견인과의 만남이 제한된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공공후견사업팀은 피후견인과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할 것입니다. 또한 사회 참여 및 다양한 취미·여가 활동을 지원하여, 피후견인이 만족스러운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함께 하고자 합니다.

정신요양시설 내에서 컬러링북을 색칠하고 있는 김일도씨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되기 전에는 시장도 가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바쁘게 지냈어요. 그런데 이제는 밖에 나갈 수가 없으니까 여섯시 내고향 같은 TV 프로그램만 시청하면서 심심하게 지냈어요. 그러던 중, 색칠하는 책을 후견인이 보내줘서 한번 해봤는데, 그게 요즘 제 생활의 낙이 되었어요. 색칠하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는 것인지 몰랐고, 낮에도 밤에도 생각이 나요. 요즘에는 시간이 될 때마다 색칠하고 있어요. 후견인이 다음에 올 때 또 예쁜 그림책을 가지고 와주면 좋겠어요.” - 피후견인 송미령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