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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취미, 교육이야기

재능을 나누며 배우다

재능을 나누며 배우다

 

 

저는 태화샘솟는집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학 ‘샘대’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현대문학을 교육하는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태화샘솟는집을 알게 된 건 작년이었습니다. 사회복지학과 학생이었지만 정신장애인에 대해 무지했던 저는 우연히 학교 특강으로 진행된 ‘태화샘솟는집 영상제’를 보게 되었습니다. 영상제에서 정신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발표해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이 관심은 미래에 대한 확신으로 바뀌었고, 태화샘솟는집을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4주간의 실습이 필요했던 저는 망설임 없이 태화샘솟는집을 선택했습니다. 실습을 통해 많은 회원들과 함께할 수 있었고, 회원들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기에 자원봉사자로서 다시 태화샘솟는집을 찾았습니다.

 

  봉사를 시작하면서 내가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커서
'봉사를 한다.'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변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존재가 아닌 회원들은 무엇이든 스스로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오히려 수업을 진행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제가 대학생활을 하면서 부족했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회원들과 가깝게 지내며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샘대에서 수업을 진행하며 자원봉사를 지속할 예정입니다. 제가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하는 만큼  수업을 수강하는 회원들도 배우고 즐기며 많은 것을 경험하고 추억을 쌓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글 : 안지혜, 이경오 사진 : 안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