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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주거이야기

따뜻한 햇살이 반기는 나의 새로운 집

Q1. 이사하기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변화되었나요?

이사하기 전에는 환경이 좋지 않아서 마음이 아팠어요. 여름에는 너무 덥고, 겨울이 되면 동파가 되고 방이 추웠어요. 그래서 그곳에서 사는 1년 동안 많이 힘들었어요. 혼자 산 지는 26년 정도 되었는데 중간에 공동생활가정에서 2년 정도 생활했었고, 경제적으로도 힘든 일이 있어서 지금 집을 얻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이사하고 나서는 환경적으로도 많이 좋아졌고, 정신적으로도 확 트인 느낌이 들어요. 내 집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깔끔하게 살고 싶어서 정리정돈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들어요. 이전에는 집이 추워서 하루에 한 번 샤워하기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매일 샤워도 하고 깨끗하게 살고 있어요.

Q2. 이사 자금은 어떻게 마련하셨나요?

제가 이사하기 전에 공공근로를 했었어요. 공동생활가정에서 생활할 때는 취사장에서 일도 했었고요. 그래서 여러모로 돈을 조금씩 모았어요. 이번에 이사할 때는 자립지원팀에서 진행하는 아답터 사업을 통해서 물질적,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보증금 300만 원과 이사할 때 약간의 비용이 조금 들어간 것 외에는 제 돈을 별로 사용하지 않았고, 샘솟는집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Q3. 자립하여 혼자 살아가는 데에 어려운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어려운 점이야 많죠, 하하. 처음에 자립했을 때는 6개월 동안 많이 힘들었어요. 외롭기도 하고, 혼자 사는 것이 막막해서요. 술도 많이 마시고, 밥도 안 먹고 살면서 굉장히 힘들었어요. 지금은 샘솟는집에 출근하면서 건강이나 활동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서 크게 힘든 점은 없을 것 같아요. 샘솟는집이 저에게 큰 힘을 주셔서 감사해요.

Q4. 자립을 원하는 회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공동생활가정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아야 하니까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일정에 맞춰서 살아야 하잖아요. 혼자 사는 것은 뭐든지 너무 자유로워서 좋아요. 그리고 자립을 할 때는 회원분들 상황에 맞춰서 지원주택이나 공공임대아파트를 신청했으면 좋겠어요. 처음 자립을 시도하려면 어렵겠지만, 지원주택에서는 복지 사무실이 있어서 공과금 납부, 주거 관리 등등 다양한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거든요. 이런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으면 자립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