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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취업이야기

"저의 인생을 온전히 누리게 되었어요."

과도적 취업 2년 만기 근무 후, 은평성모병원에 재취업하게 된 이기현씨

Q1. 첫 취업과 재취업, 어떻게 하게 되었나요?

A. 첫 취업은 태화샘솟는집 직원의 권유였어요. 3년 전쯤, '이지카피'라는 취업장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3주간 취업을 했는데, 그 취업장에서 제가 인정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후에는 은평성모병원 총무팀에 입사했고, 2년간 꾸준히 근무했어요. 만기 근무 후에는 7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고, 올해 9월에 은평성모병원 인사팀에 재취업하게 됐어요. 재취업을 결심한 계기는 제가 벌었던 돈을 다 썼던 것, 아버지의 권유가 가장 컸던 것 같아요.

Q2.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무엇인가요?

A. 제가 총무팀에서 일할 때, 우편물을 잃어버린 적이 있었어요. 많이 당황하고, 혼날까 봐 혼자서 걱정도 했었죠. 그런데 저의 실수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니 은평성모병원 직원분들이 태연하게 대처하시고, 오히려 저의 놀란 마음을 다독여주셨어요. 그래서 저도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에 더욱 열심히 일했던 것 같아요.

Q3.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일을 마치고 집에 갈 때 보람을 느껴요. 저에게 주어진 모든 업무를 마치고 홀가분하게 퇴근할 때가 뿌듯해요. 그리고 일을 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 스스로 느끼기에는 가장 의미가 커요. 평일에도 나태해지지 않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면서 제가 쓸 수 있는 용돈을 벌고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놀라운 만큼 의미 있는 일이에요.

Q4. 이기현씨에게 '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A. 자기의 일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유지하다 보면 온전히 자기의 것을 누릴 수 있는 것 같아요. 취업하고 보니 제 인생이 온전히 저의 것이 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번 월급으로 누군가와 밥을 먹을 수 있고, 부모님께 뭔가를 사 드릴 수 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제 인생에서 주도권을 쥐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간제로 일하더라도,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직은 더 나아가야 할 것이 많지만, '일'은 제 인생의 주인공을 저로 만들어주었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