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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건강이야기

20년동안 너는 내 운명

 

 

다른건 다 잊어도 8월 31일, 이날만은 절대 잊지 않는다. 바로 사랑하는 내 아내와 결혼한 특별한 날이다. 리고 올해 결혼 20주년을 맞이했다.

 

 

두리하나의 지원으로 결혼 20주년 기념 사진을 찍은 김수진씨(좌), 조병학씨(우)

 

 

지인의 소개로 아내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첫눈에 반하지는 않았다. 그냥 ‘수진’이라는 이름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계속해서 만남을 지속했다. 만남이 많아질수록 조근조근 예쁘게 말하는 모습이 호감으로 다가왔고, 대화가 잘 통한다고 생각이 들 때마다 점점 더 커지는 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연애 1년 만에 결혼을 했다.


처음 결혼을 했을 때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이 항상 내 옆에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하루하루가 기뻤다. 피아노를 잘치는 아내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것도 즐거웠다. 내 인생이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생활이 계속 되었다. 그러나 이런 행복이 계속 되었던 것은 아니었다. 결혼 당시 다니던 회사가 부도나면서 실업의 아픔을 겪었다. 당장 취업을 하는 것도 어려워 김치와 고추장 만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고, 힘든만큼 아내와 다투기도 많이 했다.

 

 

힘든 날이 계속 되던 중, 샘솟는집에서 결혼한 부부을 위한 프로그램인 ‘두리하나’를 만나게 되었다. 프로그램을 통해 색다른 데이트와 프로포즈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 하면서 아내와의 관계가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하였다.

 

 

더하여 다른 부부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힘든 부분에 대해 공유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 할 지 고민해 보고 힘도 얻을 수 있었다. 

 

지금은 지하철 택배일을 하면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20년간 아내와 결혼생활을 이어오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항상 소중한 아내가 함께 있어서 이겨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사랑하는 아내와 평생을 같이하고 싶다.                                                                                                  

 

글: 안지혜, 조병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