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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일/인권옹호활동

제 5회 샘BS 영상제, 행복으로 물들어감

제 5회 샘BS 영상제,
행복으로 물들어감

 

 

처음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성균관대 학생들 앞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너무 떨렸습니다. 발표를 통해 제가 해야 하는 것은 정신장애인에 대해 자극적으로 표현한 수많은 기사들을 보고 자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식이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 번의 시도로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영상제를 통해 정신장애인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조금이라도 우리의 어려움을 이해해주기를 바랐습니다.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드라마를 활용해 정신장애인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고, 오승재씨의 과거와 회복 이야기를 담은 영상과 함께 발표했습니다.

 

 ‘물들어감’이 진행된 강의실에는 다양한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그동안 태화샘솟는집에서 진행되었던 영상제는 사회복지와 관련된 학생들이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전공이 한문학과부터 경영학과까지 다양했습니다.

과연 관심을 가지고 강의를 들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발표가 시작되고 드라마 영상과 함께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습니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집중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긴장감은 사라지고 '다시 찾은 일상의 행복'을 전달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힘든 일을 얘기할 때는 인상을 찌푸리기도 하고 회복해가는 모습에서는 밝게 웃기도 했습니다. 처음이기 때문에 부족했던 발표였지만 집중해서 듣는 학생들 덕분에 신나게 발표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영상제를 통해 많은 변화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저 조금이라도 저희를 향한 편견이 변화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아져서 조금씩 편견이 없어진다면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  안지혜, 현창훈, 오승재

사진  안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