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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주거이야기

도움을 받은 만큼, 주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도움을 받은 만큼, 주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글: 박여울, 노근철    사진: 박여울, 박정훈

  태화샘솟는집에서 진행하는 정신장애인 초기적응사업 사업명은 ‘아답터’입니다. ‘아답터’는 ‘아름답게 터잡기’의 줄임말로, 영어의 Adapt(적응)와, 두 개 이상의 기구를 연결하는 Adaptor와 같이 정신장애인과 지역사회 연결을 의미하는 것으로 2019년 6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진행됩니다.

‘아답터’는 정신장애인이 지역사회로 이동하는 초기적응시기에 있어, 지역사회자원 연계와 연결망 구축의 중요성을 포함한 사업입니다. 크게 자립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단계, 자립 후 초기 적응을 세팅하고 돕는 과정을 지원합니다. 이 과정에서 심리지원 서비스와 함께 재무·건강·가사 관리, 취업연계, 여가 및 문화 활동 지원 등 일상생활지원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향상시키고, 자조모임과 소모임, 유관기관과의 관계유지 등 다양한 네트워크망 형성을 통해 대인관계 경험의 장을 확장시킴으로 즐거운 일상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답터 사업에 참여하는 초기자립회원은 총 6명. 그 중에서 아답터 모임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노근철 선생님을 만나 보았습니다.

 

아답터 모임에서 재미있었거나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이 있나요?

이사하던 날 반찬가게랑 동사무소, 보건소, 교회, 슈퍼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니까 불안하고 답답했었는데 둥지에 살다가 자립하신 정현수씨가 반찬가게랑 공공기관 위치도 알려주고, 아래 층 여자 둥지 주택에 살고 있는 회원분들이 교회도 추천해주었어요. 저를 도와줄 수 있는 선배 자립회원이 아래 층에 산다는 것을 아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어요.

아답터라는 모임에 소속되었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비슷한 시기에 자립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같은 고민을 하고, 또 그걸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공유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을 얻었어요. 그리고 ‘아답터’라는 명칭이 있으니까 책임감도 생기고 앞으로 정말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샘솟는집도 규칙적으로 나오고, 식사와 약도 잘 챙겨먹으면서 자립생활을 잘 이어나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