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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주거이야기

지역사회에서 잘 먹고, 잘 사는 법

1.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자립지원팀 한승민입니다. 저는 16년 전, 병원에서 퇴 원한 후 주거시설에서 살다가 샘솟는집에 등록했습니 다. 둥지 주택에서 1년 남짓 자립 생활을 하게 되었고, 1년 반 동안 기초생활 수급비로 모은 500만 원을 바탕 으로 영구임대아파트에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샘솟는 집에 등록한 지는 벌써 11년이 되었고, 영구임대아파 트에서 거주한 지는 5년이 되었습니다.

2. 월간샘지에 소식을 전달하게 된 이유
어려운 일이 생길 때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스스로 배 우기 위한 노력을 하고, 타인에게 의존하기보다는 단 단한 내면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 과정을 거쳐왔던 사람으로서, 행복을 느낀 저의 자 립 경험을 나누고 싶었어요.

3. 샘솟는집을 만난 후 생긴 즐거운 변화
퇴원 후 영등포에 있는 주거시설에서 5년 동안 생활하 고 있었는데, 주거시설은 최대 5년까지만 거주할 수 있 어서 자립하여 살 곳을 알아봐야 했어요. 마침 샘솟는 집 직원이 방문해서 이후의 거처를 걱정해주고, 관심을 가져줘서 등록했어요. 샘솟는집에 다닌 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이전에는 음주도 하고, 금전관리를 잘 하지 못해서 저축한 돈은 커녕 빚이 있었죠. 그런데 샘솟는집에 다니면서 취업도 하게 되고, 저축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혼자서 살 수 없을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샘솟는집에서 함께 집을 알아봐주 고, 요리도 배우고, 자립생활 노하우도 얻으면서 생각 이 바뀌었어요. 자신감이 생기면서 혼자 살 수도 있겠 다는 생각을 했고, 지금은 혼자서 잘 살면서 규칙적으 로 일상생활을 하고 있어요. 이전과 비교했을 때 스스 로 착해지고, 사람이 되었다는 느낌이 들어요. (웃음)

4. 자립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
끼니때마다 밥도 차려 먹고, 청소하고, 약도 먹고, 일상 생활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쉬는 날에는 볼링을 치기도 하고, 걷기 운동도 하고, 종 종 노래방에 가서 스트레스를 풀어요. 자립을 원하는 회원분들도, 주택에 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혼자서는 두 렵지만, 누군가의 도움이 있다면 용기가 생길 거예요.

5.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삶
자립한 후에는 경제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껴 취업을 했 어요. 주로 설거지, 환경 미화 등의 일을 했었고, 현재 취업장에서는 4년째 근무하고 있어요. 출근할 때는 여 행 떠나는 기분으로 즐겁게 가요. 가만히 있는 것을 견 디지 못하는 성격인데 바쁘게 청소를 하면 주위가 깨 끗해져서 좋고, 동료들에게 칭찬을 듣기도 해요. 샘솟 는집에서도 흡연실이나 테라스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청소대장’의 역할을 맡고 있는데, 샘솟는집에 출근할 때부터 청소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요. (웃음)

6. 한승민 선생님이 꿈꾸는 삶
지금 58세인데, 일하다가 힘든 일이 있어도 지금처럼 잘 유지해서 지내고 싶어요. 지금 잘 살고 있지만, 좋은 이성 친구를 만나서 함께 살고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