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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건강이야기

"내가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도 일어날 수 있었으면"

내가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도 일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종호씨는 태화샘솟는집에서 ‘든든한 동료’로 불린다. 

분리수거와 같은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다른 회원들의 건강을 위한 야채스틱 판매에도 앞서서 참여하여 동료들의 건강을 챙긴다. 태화샘솟는집에서의 일상을 소중히 여기던 이종호씨는 지난 2월 ‘죠스떡볶이 가산디지털단지역점’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전에 정신요양원에서 1년 6개월간 지냈어요. 태화샘솟는집에 와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녔어요. 부모님이 지금까지 살아오신 것처럼 사회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해나가고 싶다는 생각에 취업 신청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종호씨는 죠스떡볶이에서 전단지 돌리기, 음식 재료 손질 등 전반적인 일들을 맡고 있다. 


“태화샘솟는집에 오기 전까지는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몰랐어요.

태화샘솟는집에서 공감대를 느꼈고 서로 응원을 하며 힘을 얻었어요. 먼저 취업을 하고 있는 회원의 사진이 벽에 걸려 있는데, 그 사진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어요. 취업을 해서 일을 시작하니 나도 할 수 있다는 경험을 했고 삶을 좀 더 긍정적으로 보게 된 거 같아요.”


이종호씨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 마디를 물었다.


“저도 다른 사람들이 일 하는 모습을 보고 힘을 얻었잖아요. 지금 일을 잘 해내서 내가 일어서는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도 일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글: 김지현, 이종호 사진: 안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