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건강이야기 "정신장애인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 최기도씨 인터뷰 태화샘솟는집 2025. 8. 6. 15:45 리모델링한 로비를 소개하는 최기도씨 자기소개와 최근 강의했던 내용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태화샘솟는집 취업지원팀에서 3년째 활동하고 있는 최기도입니다. 정신질환과 저의 삶에 대해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광주광역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주관한 직업재활 전문교육(정신장애인 상담 및 약물관리)‘에서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클럽하우스 모델에 근거한 실천적 경험 공유‘라는 주제로 취업을 통해 회복된 경험, 취업 유지에 도움이 되었던 것 등을 나누었습니다. 강의하는 모습 어떻게 강의를 준비하셨나요? 비장애인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정신질환을 쉽게 설명하고, 최대한 어렵지 않고 편안한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당사자로서 질환과 현재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A4용지 다섯 장 정도의 분량으로 40분 동안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샘집에서 행복한저녁,전체회의 등 행사에서 발표한 경험이 있는 덕분에 조금은 덜 떨렸던 것 같습니다. 강의 중 인상깊었던 일화가 있나요? 강의 중에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힘내세요.” “파이팅”과 같은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했어요. 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아직도 부족한 건가.'라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강의가 끝나고 질문을 받을 때, '힘내라'라는 말 대신 어떤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냐고 물어보셔서 저는 "솔직하게 '죽고 싶은 마음이 있니?'라고 이야기하면 오히려 공감되고 힘이 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어요. 이 이야기를 듣고 대부분 놀라워하며 ”그렇군요“,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군요. 생각지도 못했어요“라고 반응하셨어요. 그리고 제 강의가 오후 3시에 진행되어서 많이 지치셨을 텐데 조는 분 없이 다들 열심히 들어주셔서 감사했어요. 강의를 끝낸 지금,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이번과 같이 정신장애에 인식 개선을 위한 강의가 있다면 또 참여하고 싶어요. 강의 뿐만 아니라 축제나 행사에도 많이 참여하고 싶어요. 이번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떨리겠지만, 준비할 때 직원과 함께 퇴고하고 제 생각도 정리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이번 강의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정신건강전문요원이 아닌 사회복지사분들은 정신장애에 대해서 깊이 있게 모르는 경우도 있으니, 앞으로 정신장애에 대해서 많이 알리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강의를 끝내니 용기가 생긴 것 같고, 앞으로는 원고를 외워서 자연스럽게 발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사회복지사뿐만 아니라 정신장애를 가진 당사자가 스스로 자신의 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에 기여하고 싶어요. 저는 미국에서 정신장애에 관한 책을 원문으로 읽었을 때 병식이 생겼던 것 같은데, 이러한 경험을 다른 당사자분들도 했으면 좋겠어요. 병식이 생기면 약을 잘 챙겨 먹을 수 있고, 증상이 안정될 수 있으니까요. 모두 평안한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태화샘솟는집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 '이야기 > 건강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한국얀센과의 체육대회 (0) 2025.07.08 금주를 유지하는 비결을 공개합니다! (4) 2025.05.19 회복스카우트 1년, 나의 회복 이야기 (0) 2024.12.12 근뽀단 헬스 트레이너 현창훈씨 (1) 2024.11.08 저는 그림을 잘 그리는 ‘김원기’ 입니다. (1) 2024.09.24 '이야기/건강이야기' Related Articles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한국얀센과의 체육대회 금주를 유지하는 비결을 공개합니다! 회복스카우트 1년, 나의 회복 이야기 근뽀단 헬스 트레이너 현창훈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