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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일/인권옹호활동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 이경미씨 인터뷰-

자기소개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샘솟는집 회원으로 등록한 지 10년차이며, 현재 마포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동료지원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경미입니다. 취업한 지도 어느덧 1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고용공단 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를 맡게 된 계기와 과정이 궁금합니다.
 취업지원팀 직원분이 먼저 제안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더 컸고, 부담감 때문에 여러 번 고민도 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이 "도와줄테니 함께 준비해보자." 라고 격려해주셔서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준비하다 보니, 어느새 제 경험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강의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동료지원가로서의 활동을 제 이야기를 통해 잘 전달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제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일을 하게 되었고, 어떤 상황에서 동료지원이 필요했는지 진솔하게 설명하려고 했어요. 단순히 정보 전달 보다 제 이야기를 담아 '왜 이 일이 중요한지' 공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온라인 강의 형식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려운 점 없었나요?
 일을 병행하면서 강의 원고를 새로 쓰는 과정이 어려웠습니다. 예전에 작성해 준 원고가 있긴 했지만, 동료지원 활동이라는 주제에 맞게 다시 구성해야 했고, 이를 처음부터 새로 글을 쓰다 보니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또한 강의 방식도 익숙하지 않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애를 먹었습니다.

반대로, 강의를 하면서 보람을 느낀 순간이 있었나요?
 막상 강의를 시작하고 보니, 제가 살아온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의미 있게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강의' 라는 단어가 너무 큰 일처럼 느껴져서 처음엔 위축되기도 했지만, 해보니 저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마음이 좋았습니다. 이 순간을 가장 보람 있는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험이 어떤 변화나 자신감을 주었나요?
 이번 강의를 준비하면서 제 삶을 다시 돌아볼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이 무엇인지 다시 확인할 수 있었고, 동료지원가라는 역할에 대해 책임감도 더 깊어졌습니다. 앞으로의 활동에서도 더 자신감을 갖고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강의를 통해 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나요?
 정신장애인을 편견 없이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가능성을 믿고 기다려주신다면, 누구나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그러한 지지 속에서 성장해왔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할 수 있다." 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현재 경희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에서 공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남아있지만, 이 공부를 마치고 나면 동료지원가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동료상담가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더 전문적인 역량을 갖추고, 많은 분들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