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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일/취업지원

일을 하고, 제 삶에 봄이 왔어요

일을 하고, 제 삶에 봄이 왔어요 

글: 강성훈, 박여울 

사진: 박여울 

 

인생의 봄을 맞이하고 있는 노화영씨.

 

안녕하세요. 현재 방이역에 있는 송파건물에서 4개월 동안 청소업무를 하고 있는 노화영입니다. 처음에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태화샘솟는집에 오기 전까지는 '나의 미래는 은둔형 외톨이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거든요. 매일 집에서 아무도 만나지 않고 무기력하게 지내는 삶. 그것이 예전의 저의 삶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와서 저는 많이 변했습니다. 부서 업무도 하고, 사람도 만나니 정말 사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샘솟는집에 온 이후로 나쁜 생각은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받기만 해서 죄송한 마음이 늘 있었고 '내가 사람 구실을 하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그 때 같은 부서의 직원과 회원분들의 응원으로 취업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취업을 해서 평생 해보지 못했던 업무를 경험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배움의 기회가 되어 좋았습니다. 간단한 업무라도 실생활에 적용되는 기술들이 많이 있어서 저의 삶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업무적인 것이 아니라 실수할까봐 긴장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은 저에게 압박감으로 다가왔고, 어떻게 하면 내가 이 긴장감을 신경 쓰지 않고 일 할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 순간마다 주거지원부의 회원들과 직원들이 제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처럼 들어주고, 저에게 꼭 필요한 조언도 해주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부끄럽지만 단 한 번도 제 힘으로 돈을 벌어 본 경험이 없었는데, 과도적 취업 경험을 통해 저도 사회 속의 바쁘게 살아가는 한 명의 구성원이 된 기분이 듭니다. 사회인이라는 생각이 드니 저절로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지금 두 번째 과도적 취업에 도전 중인데 두 번째가 끝이 아니고 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고, 항상 최선을 다해서 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응원해주고 믿어주었던 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늘 힘이 되어 주는 태화샘솟는집 가족들, 그리고 저를 믿고 고용해주신 사장님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