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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취업이야기

"저와 같은 아픔을 가진 분들을 돕고 싶어요."

2년간의 공부 끝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배영훈씨

Q1.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건강지원팀 배영훈입니다. 2년간의 공부 끝에 최근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발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도움을 많이 주셔서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장애가 있다고 해서 그 자리에 머물러 있기보다 힘껏 일어나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쁜 일인 것 같아요.

Q2. 공무원 시험 준비, 어땠나요?
A. 2020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했어요. 그때는 부천성모병원에서 일하면서 시험을 준비했기 때문에 공부에만 온전히 집중하기는 어려웠던 것 같아요. 밤새 공부하고 출근할 때도 있었는데, 동료분들이 많이 배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힘이 났어요. 그리고 작년에는 한 문제 차이로 아쉽게 탈락했었는데, 올해는 합격하게 되어서 너무 기뻐요. 면접이 어려웠는데, 학원도 다니고 멘탈 관리도 열심히 하면서 끝까지 노력했어요. 공부하면서 막막하고 힘들 때는 샘솟는집에 와서 지냈는데, 스트레스도 풀리고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Q3. 공무원을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장애인으로서 다른 장애인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공무원 준비를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장애인복지과로 발령되기를 희망하고 있는데, 공무원으로서 저와 같은 아픔을 가진 분들을 위해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장애인 판정을 받고, 국문과를 졸업했어요. 어렵게 졸업하게 되었는데, 장애인을 도우면서도 일과 삶이 균형 있는 삶을 살고 싶어서 공무원을 꿈꾸게 되었어요.

Q4.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공무원으로 발령받은 후에 업무에 잘 적응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도 하고 싶어요. 화목한 가정을 꾸리며 안정된 삶을 사는 것이 제 인생의 목표에요. 그리고 정년까지 열심히 일하면서 승진도 하고 싶습니다. 이제 주거 시설도, 샘솟는집도 종결하게 되겠지만, 그동안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나갈 수 있게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기억으로 항상 간직하겠습니다. 높은 자리는 아니지만, 저와 같은 아픔을 겪었던 분들과 소통하고 존중하며 열심히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