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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건강이야기

저는 그림을 잘 그리는 ‘김원기’ 입니다.

저는 7개월 전, 예상치 못한 질병으로 삶의 기반이 흔들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도 정신적인 어려움은 쉽사리 나아지지 않고 고립감은 커져만 갔습니다. 그러던 와중, 송파구정신건강복지센터로부터 태화샘솟는집을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기관 소개를 들으면서 어쩌면 이곳에서 고립감을 넘어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방법과 안정을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로부터 등록한지 1달이 지났습니다. 이제 달라진 저의 이야기를 전해 드릴까 합니다. 태화샘솟는집은 매일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자신을 소개하는 일상이 익숙합니다. 그리고 저는 최근에 저를 이렇게 소개 한 적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림을 잘 그리는 김원기입니다.”

샘솟는집을 출근하기 전엔 제가 무엇을 잘하고 원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옛날이라면 저를 이렇게 소개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샘집 분들의 따뜻한 격려와 도움 덕분에 ‘그림을 잘 그리는 제 모습’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고 이런 자기소개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태화샘솟는집은 제가 그림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직원의 권유로 보건사회진로체험 프로그램 엽서를 만들어 보기도 했고, 기관을 소개하는 큐카드의 일러스트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제가 태화샘솟는집에 기여하는 횟수만큼 저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면서 앞으로는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고 스스로 돌보기 위해 노력하려 합니다. 저를 밝게 비추는데 자아존중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깨닫게 되었으니까요.

등록을 망설이거나 태화샘솟는집 등록을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다른 분들의 지지와 응원으로 감춰왔던 감정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망설이신다면 용기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