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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취업이야기

병원에서 일하는 것이 꿈 같아요

병원에서 일하는 것이 꿈 같아요

글     김은지, 김의진, 박정훈 

사진  김은지

그 날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날이었습니다. 저에게 취업의 기회가 오기 전엔 말이죠.


평소와 같이 샘솟는집에 출근하여 활동을 하던 중, 같은 부서 직원이 저에게 가톨릭대학 은평성모병원에 일자리가 생겼다고 일을 해보지 않겠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선뜻 일을 하겠다고 말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일했던 것이 몇 년 전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오랫동안 일을 하지 않았던 제가 일을 정말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일을 너무 오랫동안 하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들한테 폐만 끼치고 주어진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어 상처 받을까 걱정된다고 하셨습니다.

 

그 때 후원홍보부 직원들과 회원들이 저를 설득하였습니다.

"염승환씨 할 수 있어요!" "도전해봐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할 수 있다는 응원에 거짓말같이 용기가 생겼습니다. 나도 믿지 못하는 나를, 할 수 있다며 믿어주는 것이 힘이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직원의 설득에 '그럼 한 번 해보자'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저는 그렇게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의 직원이 되었습니다. 현재 의무기록팀에 속해 있고, 저 말고도 2명의 샘솟는집 회원과 1명의 다른 기관 회원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모습이 참 좋고, 용돈을 받아서 생활하던 예전과 달리 제 용돈을 스스로 벌어서 쓰는 것이 참 뿌듯합니다. 또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않고 의미 있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같아 보람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잠도 잘 못 잤는데, 일을 하니 잠도 잘 오는 것 같습니다.


벌써 3개월째 일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꿈만 같습니다. 제가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어준 후원홍보부의 직원과 회원들, 고용주, 그리고 아버지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만기종결까지 힘내서 일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