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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취미, 교육이야기

동료자립지원가들의 부산 탐방기 - 현창훈씨 인터뷰

 

  2월 27-28일, 직원 2명과 회원 5명이 함께 동료자립지원가로서 부산에 기관 방문을 가게 되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회원도 부산이 처음인 분들이 많았습니다. KTX를 타고 부산에 도착하여 송국클럽하우스에 갔습니다. 송국클럽하우스에서는 저희를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환영해주셨습니다.

  막상 가보니 크기와 규모에는 차이가 있었으나 샘집에서 하는 업무와 일정은 비슷했습니다. 30-40명이서 아담하게 클럽하우스를 운영했지만,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위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의 안부도 묻고, 함께 업무를 하면서 일과를 보내는 것 같았습니다.  또, 샘집과 같은 고민이 있다면 회원분들의 부모님께서 갑자기 곁을 떠나시며 예상치 못하게 자립을 해야 하는 회원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자립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하는 것이 필요해보였습니다. 


  저는 동료자립지원가로 참여해서 자립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모두가 평등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논의를 하였고, 자립을 희망하고 자립 신청서를 쓸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동료지원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자고 하였습니다. 부산에도 고립된 청년들이 많다고 하셔서 고립 청년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샘집의 회복스카우트 사업을 설명드렸더니 송국클럽하우스도 비슷한 사업을 하고있다고 하셔서 인상 깊었습니다. 청년분들이 이제는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고, 인식 개선 사업을 더욱 활발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또, 취업&식품부에서 활동하며 업무도 하고, 회의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부산의 회원분들도 소식지나 유튜브에서 샘솟는집의 소식을 들었다고 하시며 꼭 놀러오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직원분들과도 정신장애인이 함께 목소리를 내고 취업을 잘 유지해나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송국클럽하우스에 갔다가 다같이 해운대로 이동했습니다. 잠깐이지만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숙소에서 짐도 풀고, 저녁도 먹으며 편안하게 쉬었습니다.

  둘째날에는 참살이 클럽하우스에 갔습니다. 샘솟는집보다 소규모에 아기자기한 분위기였습니다. 참살이클럽하우스에서 진행하는 업무에 대한 소개를 듣고 인식 개선 사업, 여가 및 주말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동료자립지원가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었는데, 교육을 받고 동료지원가 역할을 하시면서 동시에 외부에 취업을 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중 두 분은 자발적으로 참살이 클럽하우스에서 일주일에 한두 번씩 자원봉사를 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샘집은 동료자립지원가는 명칭을 사용하는데, 참살이와 송국클럽하우스는 동료지원가라는 명칭으로 전체를 꾸려서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립이 필요할 때, 자립회원의 일상을 볼 수 있도록 자립을 희망하는 회원들이 함께 요리도 만들어 먹으며 자립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고 합니다. 부산은 동료지원가로 자립뿐만 아니라 모든 방면에서 지원을 하고 저희는 자립에 집중해서 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지만, 동료지원가와 동료자립지원가의 역할이 많이 다르지 않다고 느껴졌습니다.

 부산 탐방기를 마치며,
  부산에 있는 클럽하우스의 회원분들이 열심히 업무하시는 모습을 보며 저도 집중할 때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신질환이라는 편견 속에 수그러들지 않고 항상 당당하게 활동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클럽하우스 동료지원가 분들이 지역을 막론하고 다 같이 연합하면서 정신재활시설이 앞장서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 많이 와닿았습니다.